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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교/현각스님의 살아있는 금강경

금강경 한글 해석/해설: 12. 존중정교분(尊重正教分)

by 윤해환 2023.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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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각스님의 살아있는 금강경 : 11

復次, 須菩提。 隨說是經乃至四句偈等, 當知, 此處, 一切世間, 天, 人, 阿修羅, 皆應供養, 如佛塔廟。 何況有人, 盡能受持讀誦。 須菩提, 當知, 是人成就最上第一希有之法。 若是經典所在之處, 即爲有佛, 若尊重弟子。

“또한 수보리여! 이 경의 사구게만이라도 설해 지는 곳곳마다 어디든지 모든 세상의 천신·인간·아수라가 마땅히 공양할 부처님의 탑묘(塔廟) 임을 알아야 한다. 하물며 이 경 전체를 받고 지니고 읽고 외우는 사람이랴! 수보리여! 이 사람은 가장 높고 가장 경이로운 법을 성취할 것임을 알아야 한다. 이와 같이 경전이 있는 곳은 부처님과 존경받는 제자들이 계시는 곳이다.”

12. 존중정교분(尊重正教分) : 올바른 가르침의 존중

12장에서는 매우 흥미롭게도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존경과 믿음을 표현하려고 한다면 성스러운 곳이나 성스러운 물건들에 집착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불교에서도 이런 깃이 있지만요. 봉정암이나 통도사 같은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진 곳 같은 성스럽게 여겨지는 곳들이 많이 있습니다. 모든 종교들은 이런 성스러운 것을 만들어냅니다. 이 장소를 지켜라! 이 물건을 숭배하라! 하면서 말입니다.

우리가 성지순례를 갈 때에도, 10분 뒤며 부처님이 처음 설법을 하신 곳에 도착한다는 멘트가 나오면 가슴이 떨리지 않겠습니까? 자 들어보십시오. 부처님께서는 여기서 이런 마음에 일타를 날리십니다. “죽은 부처들을 존중하자 마라. 죽은 성인들을 존중하지 말고, 죽은 종교를 존중하지 말라. 그 장소, 그 물건, 그 성지들이 결코 특별히 성스러운 것이 아니다. 그런 생각의 늪에 빠지지 말라.”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이 경전은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모든 것이 착각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재미있습니다. 대부분의 종교는 특별한 장소나 물건, 책, 그리고 상징 등을 다른 그 어떤 것보다도 더 숭배하는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로 종교인들끼리 죽이기까지 합니다. 요즘도 매일 종교적 사건을 듣고 있습니다. 성지를 지키거나, 자기들만의 그것을 지키려고 서로 죽이기까지 하다니요!

부처님은 그래서 이런 종교는 올바른 종교가 아니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이미 2000년 전의 사라진 영성을 우상 숭배하니깐 그런 불상사가 일어난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공’의 가르침, 진성한 ‘보시’의 이 가르침은 어떠한 형상에도 집착하지 않습니다. 이와 같은 진정한 가르침은 진짜 깨달음은 어떤 ‘특별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이미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부처님만 ‘가지고 계셨던’, 그러나 여러분은 ‘가지고 있지 않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정말 이런 마음을 가지려면요. 진심으로 이런 마음을 얻으려면 말이죠. 부처님께서도 깨달음을 얻으셨을 때, “와~ 전혀 특별한 것이 아니구나. 이게 바로 내 마음이구나~”라고 느끼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종교입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기필코 우리가 무언가를 숭배하려면 이런 진정한 가르침을 숭배하라는 말씀입니다. 어떤 특별한 형상이나 구절이나, 물건을 숭배하지 말라는, 죽은 부처님들은 숭배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죽은 부처님들을 숭배 말라” 굉장히 흥미로운 가르침입니다.

위대한 도가 철학자 장자가 한 말씀입니다. “말이나 글을 공부하는 것은, 많은 성인들이 한 말이나 글을 수집해서 공부하는 것은, 똥을 수집하는 것과 같다.”고 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말이나 글이나, 책 같은 형상을 숭배하는 것은 진정한 종교가 아니다. 이런 것 등을 잘 활용해서 우리의 본성을 찾는 것이 진짜인 것이다.”

이 내용이 매우 흥미롭기에 다시 한 번 훑어보도록 하죠. “다음으로 수보리여! 이 경전 내지는 사구게를 아무렇게나 말하더라도 일체 세간의 천, 인, 아수라가 모두 그것을 부처의 탑묘처럼 공양해야 함을 알아야 한다.” 어제 있었던 일을 숭배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2000년 전에 있었던 것을 숭배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그렇게 존경받을 만한 가치가 없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바로 이곳, 마음이 깨어나는 바로 이곳, 따로 특별한 깨달음이라 부르지 않는, 우리 모두가 이미 갖추고 있는 이 ‘마음’을 숭배하라는 말씀입니다. 모든 망상에서 깨어나는 바로 이 마음이 바로 성지입니다. 이 마음이야 말로 진정한 성지인 것입니다. 이미 종교를 초월했습니다. 이렇게 모든 종교의 허상을 허물어뜨리기에 금강경이 파격적입니다. 깨어있는 바로 이 마음, 이것이 진짜 종교입니다. 아주 파격적입니다?

그래서 부처님이 이 가르침을 전하실 때, “이 경전 내지는 사구게를 수지 할 수 있다면,” 어느 누구든지 간에 이 가르침을 이해하고 실천해서 일상의 삶으로 승화시키면, 그 어떠한 성지 보다 더 존경 받을 것이라는 뜻입니다. 계속 설하십니다. “일체 세간의 천 [신], 인[인간], 아수라가 등의 복 받은 모든 이가 모두 그것을 부처의 탑묘처럼 공양해야 함을 알아야 한다.”

이 뜻은 어떠한 높은 의식을 가진 존재라도 이 가르침에 절을 올려야 함을 말합니다. 부처님들과 보살님들조차 본질을 꿰뚫는 이 ‘마음’에 고개 숙여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종교로부터도 완전히 초월한 가르침입니다. 대신 살아있는 법을 행하는 바로 이 마음의 성스러움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 마음은 불상보다도 더 성스럽고, 사찰보다도 더 성스럽고, 팔만대장경 보다 더 성스럽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여기에 매우 흥미로운 한 말씀을 더 하십니다. 금강경을 설하시기 이전, 가르치실 때에는 불법승 중 스님들[Sanga]이 가장 존경받았었는데요. 그 당시에는 불상도 없었고요. 이렇게 인쇄된 경전도 2~300년 동안 존재 하지 않았잖아요. 그러나 그중 하나의 매우 중요한 보물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승가, 스님들이었습니다. 오직 스님들뿐이었어요. 그래서 삼보 중 유일하게 존경받은 것은 스님들뿐이었습니다. 몇몇 종파들은 이것을 아직도 매우 중요하게 다루지만요.

여기서 나오는 대승법의 가르침은 이젠 불법승 중 바로 이 ‘법’을 더 높게 받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법은 스님들뿐이 아니라, 재가불자들도 성취할 수 있는 것이지요. 이 가르침은 당시 매우 혁신적인 것이었습니다. 이 가르침을 설하시기 전에는, 삼보 중 유일하게 보이는 것이 승가였는데, 이젠 승가 보다 더욱 중요한 것을 가르치고 계시는 것입니다. 바로 이 ‘법’입니다. 이 법이 있는 곳이라면 부처가 있고 또 존경받는 제자들이 있다는 바로 이 법입니다. 이 법은 부처와도 동등합니다.

그러니 여러분께서 이 법을 깨달으시면 곧 부처가 되는 것입니다. 굉장히 혁명적인 가르침입니다. 금강경을 설하시기 전까지는, 무수히 많은 생을 수행해야 부처가 될 수 있다고 가르치셨는데, 바로 이 순간, 이것을 깨닫는 다면 이미 부처와 같은 위치에 있다는 것입니다. 이 전까지는 이런 말씀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굉장히 혁명적인 가르침이 시작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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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 한글 해석/해설: 13. 여법수지분(如法受持分) Part 1

爾時, 須菩提白佛言。 「世尊, 當何名此經? 我等云何奉持?」 佛告須菩提。 「是經, 名爲金剛般若波羅蜜, 以是名字, 汝當奉持。 所以者何, 須菩提, 佛說般若波羅蜜, 即非般若波羅蜜, 是名般若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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