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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교/현각스님의 살아있는 금강경

금강경 한글 해석/해설: 13. 여법수지분(如法受持分) Part 1

by 윤해환 2023.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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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각스님의 살아있는 금강경 : 13

爾時, 須菩提白佛言。 「世尊, 當何名此經? 我等云何奉持?」
佛告須菩提。 「是經, 名爲金剛般若波羅蜜, 以是名字, 汝當奉持。 所以者何, 須菩提, 佛說般若波羅蜜, 即非般若波羅蜜, 是名般若波羅蜜。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有所說法不?」
須菩提白佛言。 「世尊, 如來無所說。」
「須菩提, 於意云何? 三千大千世界所有微塵, 是爲多不?」
須菩提言。 「甚多,世尊。」
「須菩提, 諸微塵, 如來說非微塵, 是名微塵。 如來說世界, 非世界, 是名世界。 須菩提, 於意云何? 可以三十二相見如來不?」
「不也,世尊。 不可以三十二相得見如來。 何以故, 如來說三十二相, 即是非相, 是名三十二相。」
「須菩提, 若有善男子, 善女人, 以恒河沙等身命布施, 若復有人, 於此經中乃至受持四句偈等, 為他人說, 其福甚多。」


그때 수보리가 부처님께 여쭈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이 경을 무엇이라 불러야 하며 저희들이 어떻게 받들어 지녀야 합니까?”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이 경의 이름은 '금강반야바라밀(金剛般若波羅蜜)'이니, 이 제목으로 너희들은 받들어 지녀야 한다.  그것은 수보리여! 여래는 반야바라밀을 반야바라밀이 아니라 설하였으므로 반야바라밀이라 말한 까닭이다. 수보리여!그대 생각은 어떠한가? 여래가 설한 법이 있는가?”
수보리가 부처님께 말씀드렸습니다.“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설하신 법이 없습니다.”
“수보리여! 그대 생각은 어떠한가? 삼천대천 세계(三千大千世界)를 이루고 있는 티끌이 많다 고 하겠는가?”
수보리가 대답하였습니다.“매우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수보리여! 여래는 티끌들을 티끌이 아니라고 설하였으므로 티끌이라 말한다.  여래는 세계를 세계가 아니라고 설하였 으므로 세계라고 말한다. 수보리여! 그대 생각은 어떠한가? 서른두 가지 신체적 특징을 가지고 여래라고 볼 수 있는가?”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서른두 가지 신체적 특징을 가지고 여래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래께서는 서른두 가지 신체적 특징은 신체적 특징이 아니라고 설하셨으므로 서른두 가지 신체적 특징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수보리여! 어떤 선남자(善男子)선여인(善女人)이 항하의 모래수만큼 목숨을 보시한다고 하자. 또 어떤 사람이 이 경의 사구게만이라도 받고 지니고 다른 사람을 위해 설해 준다고 하자. 그러면 이 복이 저 복보다 더욱 많으리라.”

13. 여법수지분(如法受持分) : 이 경을 수지하는 방법

제13장, “법대로 받아 지녀야 한다.” 자, 아주 간단합니다. 수보리는 이 가르침에 이름을 붙이고 싶어 합니다. 공의 가르침에 무슨 이름을 붙여야 하냐고 말입니다. 모양은 어떻게 생겼고, 어떻게 알아볼 수 있냐고 말입니다. 어떤 종교냐, 네 가르침인가 내 가르침인가, 불교인가? 이런 이름으로 이해하고 싶어 합니다. 간단한 내용입니다.

그런데 부처님은 이것[진리]는 이름이 없다고 이미 말씀하셨습니다. 수보리가 묻자 부처님은 반야바라밀이라고 이름 지으셨지만, 단지 이름일 뿐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불교라고 얘기하지만 사실은 불교라는 것은 없습니다. 불교 신자라는 것도 없고, 나의 가르침이라는 것도 없습니다. 여래의 가르침이란 것도 따로 없습니다. 본래 공한 마음을 여실히 보는 것이 진정한 가르침입니다. 모든 모양[상]이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입니다.

모든 복이 공하다는 것, 공하지만 그래도 가장 수승한 복은 한 사람을 망상으로부터 자유롭게 해주는 것임을 아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입니다. 이 가르침을 여실히 알면 되는 것이지, 그것에 따로 이름을 붙이거나 포장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수보리는 이렇게 질문합니다. “이 경의 이름을 무엇이라 하오며 우리들이 어떻게 받들고 지녀야 하옵니까?” “이 경의 이름은 금강반야바라밀경이니….” 반야바라밀…. 불교에는 육바라밀이라는 법이 있습니다. 그 중 여섯 번째가 지혜입니다. 보시, 정진, 인욕…. 마지막이 지혜입니다.

부처님은 인간이 성취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바라밀다[완성]는 바로 지혜라고 하셨습니다. 지혜…, 지혜입니다. 지혜가 가장 중요합니다. 육바라밀 중 가장 높은 것이 지혜입니다. 왜냐하면 사실 6가지 파라미타 모두 중요합니다. 다만, 상호작용하는 면이 다른 것이지요. 다섯 손가락이 얼굴을 씻는 것과 비슷합니다. 각 손가락 모두 일을 하듯 말이죠. 어떤 손가락도 다른 손가락 보다 중요하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부처님께선 ‘지혜’는 통찰력이 있어 다른 다섯 가지 바라밀을 모두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다고 하시는 것입니다. 지혜가 모든 것을 관장합니다. 지혜가 종교인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보시도 대단하고, 정진도 좋습니다. 하지만 지혜가 없는 보시는 올바른 보시가 아니지요. 정진[노력]도 사무실에서 열심히 일하는 직장인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지혜 없는 정진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금강경은 지혜를 가르치는 경전입니다. 부처님은 여기서 지혜가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가장 높은 지혜라는 것도 사실은 ‘가장 높은’것이 아니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이 ‘가장 높은’을 버리라는 것입니다. 아무 이름도 부치지 말고, 포장도 하지 말고 버리라는 것입니다.

아주 쉽죠? ‘불교의 것’ 이라고도 하지 말고, 다 버리고 ‘오직 하라!’입니다. 오직 할 뿐 그 어떤 이름을 갖다 붙이는 것보다 나은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수행입니다. 이름을 붙이고, 이해하려고 하고, 분석하려고 하는 것은 이 가르침과 아주 거리가 먼 것입니다. 대신, 어떻게 우리가 ‘할 것!’인가, 순간 순간 우리의 망상이 모두 공함을 알고 오직 할 뿐인, 순간 순간 인과법칙에 따라, 인과 또한 자성이 없지만요, 불교에서는 성불[깨달음]이 있지만, 그건 ‘어떤 것’이 아니듯, 따로 분리된 것이 아닌, ‘우리 모든 중생이 이미 완벽하게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이름을 지으려면 지어야겠습니다. 깨닫고 실천함으로 말입니다.

이 금강경은 지적이 아닌, 바로 이 깨달음을 강조하는 가르침입니다. 지적으로 불교를 이해하려는 이런 마음을 부처님께서 깨우쳐주시고 있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이름을 지어 달라 해서 이름을 마지못해 지으시지만, 그 이름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하시는 것입니다. 여기까지가 13장의 첫 내용이었습니다.

https://yoonhaehwan.tistory.com/28

 

금강경 한글 해석/해설: 13. 여법수지분(如法受持分) Part 2

爾時, 須菩提白佛言。 「世尊, 當何名此經? 我等云何奉持?」 佛告須菩提。 「是經, 名爲金剛般若波羅蜜, 以是名字, 汝當奉持。 所以者何, 須菩提, 佛說般若波羅蜜, 即非般若波羅蜜, 是名般若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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