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불교/현각스님의 살아있는 금강경

금강경 한글 해석/해설: 11. 무위복승분(無為福勝分)

by 윤해환 2023. 1. 24.
반응형

현각스님의 살아있는 금강경 : 11

須菩提, 如恒河中所有沙數, 如是沙等恒河, 於意云何? 是諸恒河沙, 寧爲多不?
須菩提言。甚多, 世尊。 但諸恒河, 尚多無數, 何況其沙。
須菩提, 我今實言告汝, 若有善男子, 善女人, 以七寶滿爾所恒河沙數三千大千世界以用布施, 得福多不?
須菩提言。甚多, 世尊。
佛告須菩提。若善男子, 善女人, 於此經中乃至受持四句偈等, 爲他人說, 而此福德, 勝前福德。

“수보리여! 항하(恒河)의 모래 수만큼 항하가 있다면 그대 생각은 어떠한가? 이 모든 항하의 모래 수는 진정 많다고 하겠는가?”
수보리가 대답하였습니다.“매우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항하들만 해도 헤아릴 수 없이 많은데 하물며 그것의 모래이겠습니까?”
“수보리여! 내가 지금 진실한 말로 그대에게 말한다. 선남자 선여인이 그 항하 모래 수만큼의 삼천대천세계에 칠보를 가득 채워 보시한다면 그 복덕이 많겠는가?”
수보리가 대답하였습니다.“매우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 셨습니다. “선남자 선여인이 이 경의 사구게 (四句偈)만이라도 받고 지니고 다른 사람을 위해 설해 준다면 이 복이 저 복보다 더 뛰어나다.”

11. 무위복승분(無為福勝分) : 무위법의 뛰어난 복덕

금강경의 가르침이 위대한 이유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바로 파격적이라는 데에 있습니다. 사실은 인류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가르침들은 이와 같이 모두 파격적이었습니다. 기분을 좋게 해 주거나, 항상 잘 하고 있다고만 하는 그런 영적 가르침은 사실 큰 효과가 없습니다만, 진정으로 대단한 영적 가르침은 굉장히 파격적이고, 다소 겁을 주기도 하며, 위험한 면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 살아계실 당시에도 종종 위험천만한 일이 종종 있었고요. 그러므로 진정 위대한 가르침은 굉장히 파격적인 면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 점을 알고 보시는 것이 매우 중요하리라고 생각이 듭니다. 금강경은 결코 부드러운 어조로 여러분 기분을 좋게 하거나, 불교의 대단함을 말하는 그런 경전이 아닙니다. 금강경은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자신에 대한 생각, 또는 종교에 대한 관념들이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가장 위대하고 파격적인 가르침입니다.

금강경은 우리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허상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이 모든 환상[망상]등을 꿰뚫어 보게 해줍니다. 범부로서의 우리가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듣고 생각하는 이 모든 일들이 사실은 모두 진짜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바로 이 순간에 진정으로 보고, 진정으로 듣고, 진정으로 냄새 맡으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요. 아무튼, 평소 우리가 생각하는 것은 모두 실체가 아니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금강경이 굉장히 파격적인 가르침인 것입니다.

우리는 저번까지 모든 종교적인 관습이나 (불교도 마찬가지고요) 형상들이 진정한 진리의 가르침이 아니라는 것을 금강경을 통해 아주 선명하게 공부했는데요. 오늘도 계속해서 11장부터 진도를 나가겠습니다. 11장의 내용은 아주 대단합니다. 왜냐하면 더욱 대단한 무위의 복에 대해서 가르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어렸을 적부터 부모님을 따라 절에 가기도 하고요. 어른이 되어 가면서 많은 것을 배우는데요. 선행을 하거나, 보시를 하며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사는 것이 올바른 종교 생활이라고 배웁니다. 불교의 육바라밀[6가지의 수행요소] 중에서도 가장 기본이 되는 수행입니다. 물건 등을 나누어주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행위를 하는 자기 스스로를 나누어 주는 것이 진짜 수행[보시]이지요. “내가 했다”는 그런 생각, ‘나의 지위나 위치’를 지키고자 했던 마음이 아니고, 나누면서 하나가 되는 것이 진짜 보시입니다.

금강경 자체가 파격적이지만, 11장은 더욱 파격적입니다. 보시[선행]은 모두 아주 좋은 일이지만, 그보다 가장 위대한 보시는 재물 등을 나누어 주는 것이 아니라, 자기 마음을 공부하는 것입니다. 자 그럼 11장을 함께 보실까요? “수보리여! 만약 갠지스 강의 모든 모래 수만큼이나 많은 갠지스 강이 있다면, 그대 생각은 어떤가? 이 모든 갠지스 강의 모래는 많지 않겠는가?” 수보리가 말했다. “아주 많습니다. 세존시이여! 모든 갠지스 강만 해도 무수히 많은데, 하물며 그 모래겠습니까?” “수보리여! 내가 지금 진실하게 말하지만,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갠지스의 모래 수만큼이나 많은 삼천대천세계를 가득 채운 칠보로써 보시한다면, 그 얻는 복이 많지 않겠는가?” 수보리가 말했다. “아주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니까 누군가 어마어마한 양의 보시[기부금]을 낸다면, 만약 빌 게이츠가 그의 모든 재산을 보시한다면, 아니면 이건희 삼성회장이 모든 것을 보시한다면, 그 얻는 복이 많겠습니까? 네 부처님~ 이게 앞 구절의 뜻입니다.

부처님께서 다시 수보리에게 말씀하십니다. “그러나[그렇게 보시를 하는 것도 굉장히 좋은 일이나], 선남자 선여인이 이 경전 중 사구게라도 수지하여 다른 사람을 위해 말해 준다면, 그 복덕은 앞의 복덕 보다 훨씬 클 것이라.” 단지 이 ‘책’을 말하는 거의 아니겠지요? 이 책은 가르치거나 종교를 가르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한 사람을 모든 허상의 관념으로부터 자유로워지게 할 수 있도록 자신이 행으로써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좋은 사람이나, 나쁜 사람이나, 행복한 자나, 화내는 자, 옳은 사람, 그른 사람, 어제 일이나 내일 일 등이 모두 본질은 공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줄 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위대한 공덕이 되는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당신이 가지고 있는 전 재산을 보시하는 것보다 더 위대한 공덕이 되는 것입니다. 아주 간단한 가르침이죠. 하지만 모든 종교를 통틀어 굉장히 놀랄 만큼 혁명적인 가르침이 아닌가 합니다. 자 그럼 제12장으로 넘어가서 본격적으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https://yoonhaehwan.tistory.com/26

 

금강경 한글 해석/해설: 12. 존중정교분(尊重正教分)

復次, 須菩提。 隨說是經乃至四句偈等, 當知, 此處, 一切世間, 天, 人, 阿修羅, 皆應供養, 如佛塔廟。 何況有人, 盡能受持讀誦。 須菩提, 當知, 是人成就最上第一希有之法。 若是經典所在之處,

yoonhaehwan.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