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須菩提, 若有人言, 『如來若來若去,若坐若臥。』, 是人不解我所說義。 何以故, 如來者, 無所從來, 亦無所去, 故名如來。」“수보리여! 어떤 사람이 『여래는 오기도 하고 가기도 하며 앉기도 하고 눕기도 한다.』고 말한다면, 그 사람은 내가 설한 뜻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왜냐하면 여래(如來)란 오는 것도 없고 가는 것도 없으므로 여래라고 말하기 때문이다.”
29. 위의적정분(法身非相分) : 오고 감이 없는 여래(如來)
사람들은 부처님이 남자였다고 생각합니다. 틀렸습니다. 오! 그럼 여자입니까? 그것도 틀렸습니다. 그러면 인간이긴 한가요? 그것도 틀렸습니다. 한 분의 성인? 땡!
부처님의 유명한 일화가 하나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보리수나무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으시고 중생 교화를 위해 길을 걸어 내려오고 계셨습니다. 내려오는 중에 소를 몰고 가는 한 농부를 만났는데, 농부는 부처님의 범상치 않는 모습을 보고 물었답니다. “당신은 신입니까?” 부처님은, “아니오. 저는 신이 아닙니다.” “그럼 반신반인입니까?” “아닙니다.” “그럼 성인이세요?” “아닙니다. 성인도 아닙니다.” “그럼 법사세요? 아닙니다. 법사도 아닙니다.” “그럼… 남자예요?” “아뇨. 남자도 아닙니다.” “그럼, 인간이긴 합니까?” “아니오. 인간도 아닙니다.” 그러자 농부는 마지막으로 묻습니다. “그럼 도대체 당신은 누구입니까?” “저는… ‘깨어있음’입니다.”
깨어나는 것이 부처입니다. 깨어나는 지금 이 순간 자체로 말입니다. 이것이 바로 이 장의 핵심입니다. “진정한 부처란 무엇인가?” 옛날 사람들은 남자만 부처가 될 수 있다고 믿었는데, 진정한 부처란 그런 것이 아닙니다. 불교에는 이런 말이 있지요. “당신을 깨어나게 하는 모든 것이 보살이다.” 지금 바로 이 순간 당신을 깨어나게 하는 것이 보살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당신이 깨어나면 부처가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깨어나는 것’ 자체로 부처입니다.
우리는 항상 생각들을 좇지요. 어제 생각, 내일 생각, 스님 생각, 학교 생각, 집 생각, 일 생각, 또는 화나고 겁나고 걱정하는 이런 상태는 잠들어, 꿈꾸고 있는 상태입니다. 왜냐면 이런 모든 생각들은 다 망상이기 때문입니다. 실체가 없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깨어나면, 저기 들리는 선풍기 바람소리가 온전히 들리지요. 그 깨어남이 바로 부처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금강경의 핵심입니다. 아주 간단합니다.
“수보리여! 만약 어떤 사람이, 여래가 오는 것 같기도 하고 가는 것 같기도 하며, 앉아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누워 있는 것 같기도 하다고 말하면, 이 사람은 내가 말한 뜻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당시 사람들은 부처가 일반 사람들처럼 오고 가고, 앉고 눕는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여기서 부처님은 이런 생각에 한방 날리시고 계십니다. 그렇게 움직이고 있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깨어있음’으로 경험하는 그 자체를 말하는 것입니다. 어떤 특정한 모양이나 성격, 또는 종교라고 표현할 수도 없습니다. 깨어있는 마음, 티베트 불교에서 말하는 ‘순수한 인식’이 바로 부처라고 말이죠. 그 마음은 책에 의존하지도 않고, 종교, 가르침 등 그 어떤 것도 필요 없이 실천으로 옮길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부처입니다.
산스크리트어로 타타가타의 뜻은 “이와 같이 오고, 이와 같이 간다.”는 뜻입니다. 진정의 의미로의 이 뜻은 오지도 않고 가지도 않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이 소리를 들으실 때, ‘탕!~’ 이 소리를 들은 바로 그것! 그 존재, 그 뭔가가 있습니다. 그게 오거나 가지 않지 않습니까? 항상 그 자리에 있습니다. 항상 그 자리에서 기능하고 있습니다. 단지 우리가 이런 경험에 늘 깨어있지 않을 뿐입니다. 항상 생각의 그림자를 좇으니깐, “아~ 죄송합니다. 방금 전에 다른 생각을 했어요. 뭐라고 하셨죠?”라고?” 종종 되묻지 않습니까?
“수보리여! 만약 어떤 사람이, 여래는 오는 것 같기도 하고 가는 것 같기도 하며, 앉아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누워 있는 것 같기도 하다고 말하면, 이 사람은 내가 말한 뜻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여러분이 만약 진짜 부처를 저 뒤에 있는 불상이라고 생각하시면, 불교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거란 말씀입니다. 절 불상은 오직 진리를 가리키고! 있는 나침반 같은 것일 뿐이지, 부처가 오직 저 모양, 저 색깔로만 만들어진 것이 아니란 말씀입니다. 이것 [마음의 본성]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깨어난 상태에서 보는 것이 부처입니다. 듣는 것이 부처고, 냄새 맡고, 맛보고, 느끼고, 제 뺨에 느껴지는 이 선풍기 바람 등 이 모든 것이 다 부처인 것이지요. 아시겠죠? 전혀 어렵지 않죠? “수보리여! 만약 어떤 사람이, 여래는 오는 것 같기도 하고 가는 것 같기도 하며, 앉아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누워 있는 것 같기도 하다고 말하면, 이 사람은 내가 말한 뜻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왜냐하면 이 여래[마음]는 여기도 저기도 아니며, 여기로 오거나 저기로 가지도 않고, 너와 나라는 상도 없습니다. “나는 깨어있는데, 너는 깨어있지 않아!” 이런 마음이 없다는 것이죠. 왜냐하면 당신이 가지고 있는 깨어있는 마음과 제가 가지고 있는 ‘여래’의 이 마음은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사람과 저 사람이 가지고 있는 이 마음은 두 개의 다른 것이 아니란 말씀입니다. 두 개의 다른 여래도, 부처도, 성질도, 능력도 아닙니다.
우리가 과연 이것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냐고요? ‘탕!~’ 이 경험! 이 순간!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똑같은 여래를 들으셨지 않습니까? 이것을 바로 여래하고 합니다. 오지도 가지도 않았습니다. 아직도 여기 온전히 있지 않습니까? 왜 사람들이 금강경을 어렵게 생각하는지 참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분명하고 시원시원한데 말입니다. 그러니까 진짜 부처는 ‘늘 깨어있는 마음’이에요.’입니다. 저는 이 장의 제목, ‘완벽한 고요’가 참 맘에 듭니다. 우리의 본성, 완벽히 고요한 우리의 본래면목 말입니다.
더 이상 진정 시킬 필요도 없이 이미 완벽하게 투명합니다. 그리고 항상 작용합니다. 1분 전에 작용했는데 지금은 어떨까요? 한 번 보실래요? ‘탕!~’ (목탁소리가 난다) 저 경험~ 이 경험~ 오지도 가지도 않지요? 여래~ 오지도 가지도 않고, 바로 우리 눈앞에서, 귀에서, 코에서, 혓바닥에서, 몸에서, 그리고 마음에서 지금 이 순간 분명하게 나타나지 않습니까? 그렇죠? 굉장히 쉽습니다. 그러니깐 진짜 부처는 인간처럼 왔다 갔다 하는 그런 것이 아닌 걸 아시겠지요?
2500년 전에 왔다 가신 부처님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몸이지 진짜 부처는 아닙니다. 왜냐하면 진짜 부처는 오지도 않고 가지도 않습니다. 오직! ‘탕!~’ 바로 이것입니다. 자, 어떠한 종교더라도 신이 2000년 전에 대중들 사이로 오셔서 걸었다. 인간은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머릿속에서 만들어 내지요. 월요일, 화요일, 지난주, 다음 달….. 진짜 부처, 진짜 신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오직 이 순간, ‘탕!~’ 이 경험 안에 다 들어 있습니다. 이것을 여래라고 하고, 타타가타이고 부처입니다. 오케이? 자 그러니깐 여러분, ‘완벽한 고요’를 경험해 보고 싶으시면 참선을 해보십시오. 아주 도움이 많이 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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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 한글 해석/해설: 30. 일합이상분(一合理相分) Part 1
「須菩提, 若善男子, 善女人, 以三千大千世界碎為微塵, 於意云何? 是微塵衆寧為多不?」 須菩提言。 「甚多, 世尊。 何以故, 若是微塵衆實有者, 佛則不說是微塵衆。 所以者何? 佛說微塵衆, 即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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