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須菩提, 於意云何? 可以三十二相觀如來不?」 須菩提言。 「如是, 如是。 以三十二相觀如來。」 佛言。 「須菩提, 若以三十二相觀如來者, 轉輪聖王則是如來。」 須菩提白佛言。 「世尊, 如我解佛所說義, 不應以三十二相觀如來。」 爾時,世尊而說偈言。 「若以色見我, 以音聲求我, 是人行邪道, 不能見如來。」
“수보리여! 그대 생각은 어떠한가? 서른 두 가지 신체적 특징으로 여래라고 볼 수 있는가?” 수보리가 대답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서른두 가지 신체적 특징으로도 여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수보리여! 서른두 가지 신체적 특징으로도 여래라고 볼 수 있다면 전륜성왕(轉輪聖王)도 여래겠구나!” 수보리가 부처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뜻을 이해하기로는, 서른두 가지 신체적 특징을 가지고는 여래를 볼 수 없습니다.” 그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습니다. “형색으로 나를 보거나, 음성으로 나를 찾으면, 삿된 길 걸을 뿐, 여래 볼 수 없으리.”
26. 법신비상분(法身非相分) : 신체적 특징을 떠난 여래(如來)
정말 대단하고 훌륭한 가르침이 아닐 수 없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진리에 대한 개념이나 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 뒤에 있는 불상만이 부처님의 모습이라고 착각합니다. 이게 부처야! 만약 여러분이, 너 진짜 부처님 만나볼래? 하면서 주장자로 '탕!~' 치시면, 많은 사람들은 ‘모르겠는데~’ 할 겁니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엔 이미 저 뒤의 모습이 기억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재미있습니다.
가장 먼저 미국에 알려진 불교는 중국 불교인데요. 그리고 일본 불교가 들어갔고요. 1800년대에 말이죠. 중국 사람들은 중국 불상이 있고요. 일본 사람들은 일본 불상이 따로 있겠죠. 그리고 1970년도에 숭산 큰스님께서 미국으로 들어가셨을 때의 일입니다. 스님은 한국 스타일의 금불상을 가지고 들어가셨답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금으로 만든 불상요. 미국 사람들은 “아~~ 너무 빛나요. 별로 맘에 안 들어요.” 라고 했답니다. 미국 사람들은 나무와 같이 자연적이고, 오래된 골동품 스타일을 좋아하거든요.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것 말이죠. 어느 날, 독일의 베를린에 새로운 선원이 개원을 하게 되어 숭산스님께서 방문을 하셨을 때의 일입니다. 법당 안에 들어갔는데, 불상이 아직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아직 불상이 없다고 하자, 스님께선 “어~ 그래 그럼 내가 한국에 가서 불상을 보내줄게. 걱정하지 말라.” 하셨답니다. 그러자 그 독일인들은 “아… 스님 우리는 금불상이 맘에 안 들어요.”라고 하면서, 자기네들이 직접 고목을 깎아서 ‘자연스러운’ 모양의 불상을 만들고 있다고 했답니다. 그리고 그 독일인들은 “역시 자연스러운 불상이 최고야~” 하면서 행복해했었는데요, 이 금불상은 너무 반짝여서 선글라스를 껴야 한다고 말이죠.
자, 이렇게 모두는 부처에 대한 각자의 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절에 들어갔을 때는 불상에 절을 하고 싶지 않았었습니다. 그건 단지 부처의 상일뿐인데 말이죠.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처는 이렇게 생겼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귀가 길게 늘어져 있고요. 곱슬머리여야 하고요. 어떤 모양의 손, 다리 등 말입니다. 아참 거기에다가 성기까지 어떤 모양으로 생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말요. 이것도 여래의 32장 중 하나거든요. 이런 모양을 가지고 있으면, 부처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옛 인도에서부터 시작된 것이죠. 이런 모습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부처가 아니라고 말이죠.
어떤 한국 분들도 제게 “와~ 성불하시려고 스님이 되셨다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그런데 서양 사람들은 부처가 될 수가 없는데 어쩌죠? 팔에 털이 너무 많잖아요~” 하시더군요. 허허~~ 부처님은 털도 별로 없고 깨끗했다고 말이죠. 그러자 저는, “대신 저는 파란 눈을 가졌는데요. 당신은 파란 눈 없잖아요. 저는 팔에 있는 털을 면도하면 되지만, 청년은 어떻게 하실래요?~” 하고 농담을 건네 답니다. 그러니깐, 이런 생각은 모두 실수입니다. 다 실수예요. 부처가 어떤 모습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 말입니다.
사실 처음 인도에서의 초기 불교 때는 불상이 없었지 않습니까? 아무런 모양이 없었지요. 불상도 없고 탱화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인간들의 마음이 약하기 때문에, 믿음이 항상 흔들리기 때문에, 그래서 기대고 의지할 만한 불상 등의 형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이지요. 그중의 하나가 ‘사리’이지요. 제 스승님의 스승이신 고봉스님의 이야기인데요. 고봉스님께서 열반하시기 얼마 전에 제자들은 큰스님께, “스님! 스님이 열반하시고 사리가 나오면 어떻게 할까요?”라고 질문을 했었답니다. 그러자 스님께서는…. [아무 말씀을 하지 않으셨답니다.]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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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 한글 해석/해설: 26. 법신비상분(法身非相分) Part 2
「須菩提, 於意云何? 可以三十二相觀如來不?」 須菩提言。 「如是, 如是。 以三十二相觀如來。」 佛言。 「須菩提, 若以三十二相觀如來者, 轉輪聖王則是如來。」 須菩提白佛言。 「世尊, 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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