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사구게란 무엇인가?
사구게(四句偈)란 4구로 된 게문을 뜻한다. 범어로는 슬로카(sloka)라고 부르며, 고대 인도 시의 한 형식을 칭한다. 사구게는 4개의 구절로 형성된 시이다. 하나의 구(句)는 8개의 음절로 되어 있다. 그러므로 사구게는 총 32음절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서 게(偈)란 불교의 교리를 짧은 시구 형식으로 표현한 것을 말한다. 이는 범어 가타(gatha)를 음차 한 것으로, 이를 해석하면 송(頌)이 된다. 그러므로 보통 이를 게송(偈頌)이라고 표현한다.
대승 불교의 경전인 금강경, 법화경, 열반경, 화엄경에는 여러 사구게가 존재한다. 이런 사구게는 운율 형식이 탁월하여 불자들이 숙지하고 암기하기 편하다. 특히나 『금강경』에는 '이 경 가운데 사구게만이라도 항상 잊지 않고 마음에 새겨, 다른 사람에게 설한다면 그 복이 한량없다'라는 구절이 있는데, 사구게를 수지 독송함이 큰 복덕을 가져옴을 의미하고, 불자들의 깨달음에도 도움이 됨을 간접적으로 설파하고 있다.
금강경 사구게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則見如來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신체적 특징들은 모두 헛된 것이니, 신체적 특징이 신체적 특징 아님을 본다면, 바로 여래를 보리라.
不應住色生心 不應住聲香味觸法生心 應無所住 而生其心
불응주색생심 불응주성향미촉법생심 응무소주 이생기심
형색에 집착하지 않고 마음을 내어야 하고, 소리·냄새·맛·감촉·마음의 대상에도 집착하지 않고 마음을 내어야 한다. 마땅히 집착 없이 그 마음을 내어야 한다.
若以色見我 以音聲求我 是人行邪道 不能見如來
약이색견아 이음성구아 시인행사도 불능견여래
형색으로 나를 보거나, 음성으로 나를 찾으면, 삿된 길 걸을 뿐, 여래 볼 수 없으리.
一切有為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
일체유위법 여몽환포영 여로역여전 응작여시관
일체 모든 유위법은, 꿈·허깨비·물거품·그림자·이슬·번개 같으니, 이렇게 관찰할지라.
화엄경 사구게
심여공화사 능화제세간 오온실종생 무법이불조
心如工畵師 能畵諸世間 五蘊實從生 無法而不造
마음은 그림을 그리는 화가와 같다. 능히 모든 세상일을 다 그려낸다. 오온이 다 마음으로부터 나온 것이다. 무엇도 만들지 않는 것이 없다.
약인지심행 보조제세간 시인즉견불 요불진실성
若人知心行 普造諸世間 是人則見佛 了佛眞實性
만약 어떤 사람이 “마음이 모든 세간을 만들어내는 줄”을 안다면 이 사람은 바로 부처님을 친견하여 부처님 진실성을 아는 것이다.
약인욕요지 삼세일체불 응관법계성 일체유심조
若人欲了知 三世一切佛 應觀法界性 一切唯心造
만약 사람들이 삼세 일체부처님을 알고자 한다면, 이 모든 법계의 성품을 보자. 일체는 마음이 만드는 것이다.
법화경 사구게
제법종본래 상자적멸상 불자행도이 내세득작불
諸法從本來 常自寂滅相 佛子行道已 來世得作佛
모든 법은 본래부터 오면서 항상 스스로 적멸의 모습이니 수행자가 이런 도를 수행하면 오는 세상에 성불하리라.
열반경 사구게
제행무상 시생멸법 생멸멸이 적멸위락
諸行無常 是生滅法 生滅滅已 寂滅爲樂
보고 듣는 모든 현상은 변한다. 곧 생하고 멸하는 법칙이다. 이 “생멸이 생멸 아님”을 깨달으면 곧 고요한 열반의 경지이리.
반응형
'☸️ 불교 > 불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묘장구대다라니 본문과 범어 해석, 영인스님 독송 (0) | 2023.06.19 |
---|---|
관세음보살 정근 뜻과 영인스님 독송 [기도의 힘] (0) | 2023.06.19 |
한글(우리말) 칠정례(예불문) 전문 독송 [조계종 표준] (0) | 2023.02.20 |
화엄경 약찬게 독송 전문 (영인스님) (0) | 2023.02.20 |
한글(우리말)/한문 반야심경 전문 독송 [조계종 표준] (0) | 2023.0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