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해환

금강경 한글 해석/해설: 1. 법회유인분(法會因由分) Part 2 본문

☸️ 불교/현각스님의 살아있는 금강경

금강경 한글 해석/해설: 1. 법회유인분(法會因由分) Part 2

윤해환 2023. 1. 2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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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각스님의 살아있는 금강경 1 - 2

還至本處, 飯食訖, 收衣鉢, 洗足已, 敷座而坐。
본래의 처소로 돌아와 공양을 드신 뒤 가사와 발우를 거두고 발을 씻으신 다음 자리를 펴고 앉으셨습니다.

걸식이 끝나고 나면, 수도원으로 돌아와 조용히 공양을 하십니다. 공양이 끝나고 나면 가사를 벗고 발을 씻은 후 자리를 잡고 앉으셨습니다. 이게 무엇을 말하는 것이겠습니까? 왜 이게 금강경의 전부인 것인가? 여기서 부처님은 바로 ‘깨어있음’을 보여주시기 때문입니다. 규율을 지키고 상황에 맞는 ‘깨어있는’ 행동입니다. 아주 분명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종교적인 경험들은 매우 특별하다거나, 미스터리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모든 성현들이 가르쳤듯이, 이렇게 순간순간 상황에 맞게 깨어있는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이게 전부입니다.

옛날 중국에는 이와 관련된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큰 발심을 하고 출가한 스님이 입산을 했습니다. 당시 유명한 선사님인 조주선사께 다가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선사님 저는 방금 입산했습니다. 제발 선사님의 고명한 가르침을 전해주십시오. 당신의 가장 어렵고 깊은 가르침은 무엇입니까? 저는 이제 준비가 되었습니다. 가르쳐 주십시오!”

“아침 먹었냐?”

“아… 네… 이게 무슨 관련이 있는 줄은 모르겠지만 먹긴 먹었습니다.”

“그럼 가서 밥그릇을 닦아라.”

제자 스님은 이 말을 듣고 바로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이 일화[공안]의 가르침은 바로 평범한 일상생활에서의 마음가짐입니다. 밥을 먹었으면 설거지를 해야죠. 그리고 양치질을 해야죠. 아침에 일어나면 기지개를 펴고 샤워를 해야죠. 바로 이겁니다. 매우 간단하죠. 이런 일상생활에서의 마음가짐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마음은 항상 다른 곳에 가 있습니다. “내일은 뭘 해야 하고, 누구를 만나야 하고, 또 뭘 하고… 또 뭘 하고… 뭘 하고…” 그래서 스트레스가 생기죠. 그래서 이 컴퓨터는 항상 고장이 나는 겁니다.

요즘 세상은 점점 이렇게 변해갑니다. 옛날에는 마음이나 수행이나 진리나 이런 것들에만 관심이 있었습니다. 제가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요즘처럼 복잡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수행에 대해서 물어보았습니다. 마음에 대해서 물어보았습니다. 진리에 대해서 물어보았습니다. 종교에 대해서 물어보았습니다. 그리고 수행에 대해서 물어보았습니다. 시간이 많이 흐른 요즘에는 이런 질문이 별로 없습니다. “아 제 상황이 너무 어렵습니다. 제 삶이 너무 복잡합니다. 결혼생활도 문제고~” 모두 이러한 복잡한 문제들입니다. 좋지도 그렇다고 나쁘지도 않습니다. 좋지도 나쁘지도 않습니다. 단지 요즘 사람들의 마음이 더욱 복잡해졌다는 겁니다.

그래서 금강경 제1장은 이렇게 간단한 진리를 말해주고 있는 겁니다. 너무 간단해서 바보 같습니다. 너무나 바보스럽습니다. 성경에 나와 있는 예수님 가르침처럼 “천국에 들어가고 싶으면 어린아이처럼 되라. 그게 다다~” 어린아이는 밥을 먹으로 “아 맛있습니다.” 하죠. 피곤하면 잠을 잡니다. 불면증에 걸린 아이를 보신 적이 없으실 겁니다. 혹시 있으십니까? 아니면 다이어트 문제? 거의 없을겁니다. 배가 고프면, ‘으아~’ 밥을 주면… 입을 다뭅니다. 피곤해지면, 차 안에서도 쿨쿨 잡니다. 콘서트홀이나 극장 같은 아주 시끄러운 곳에서도 피곤하면 잘 잡니다. 매우 간단합니다. 배가 고프면 먹고, 피곤하면 자고, 많은 사람들은 이게 아주 바보 같은 가르침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과연 여기 오신 분들 중에 이렇게 하실 수 있는 분이 과연 몇 분이나 계실까요? 자려고 누웠는데, “아~ 잠이 안 와… 아유… 아유… 내일은… 이걸 해야 하고….” 그래서 컴퓨터나 티브이를 봅니다.

하지만 절생활은 매우 간단합니다. 절에서는 매일 새벽 3시에 일어납니다. 그래서 잠을 자거나 아니면 꼬박 새야만 합니다. 아주 쉽죠. 하지만 요즘 사람들은 매우 복잡한 삶을 삽니다. 우리는 이런 가르침이 있습니다. 무엇이 진정한 도[길]인가? 배고프면 먹고 졸리면 자는 겁니다. 아주 아주 아주 간단합니다. 어린아이가 되면 됩니다.

여기 바로 제1장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은 바로 순간순간의 마음가짐입니다. ‘이때 식사시간이 되어’, 우리 집(절)에서는 목탁이 있습니다. ‘따~따 다 다 다 다~’ 그 소리. 공양[식사] 시간을 알리는 소리입니다. 아침은 5시 반, 점심은 11시 반, 저녁은 5시입니다. 조금 있으면 5시에 이 소리를 들으실 겁니다. 이 소리를 들으면, 공양간[부엌]에 가서 식사를 하라는 것입니다. 매우 간단합니다. 소리를 듣는 것은 매우 쉽지만, 소리를 듣고 실행에 옮기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요즘 스님 생활도 매우 바쁠 때가 많습니다. 저는 이런 경험이 있었습니다. 컴퓨터로 일을 할 때나 다른 일을 할 때 목탁소리가 들리면, “아 10분 뒤에 가야지.” “10분만 더 일하고 가야겠다.” “지금 일을 못 끝내면 바빠서 아마 한 이틀 동안 이 일을 못할 거야.”

부처님이 바로 여기 1장처럼 하신 것을 이해하기는 매우 쉽습니다. 아주 빨리 읽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매일의 일상생활에서 실천하기란 정말 쉽지 않은 것입니다. “아침 7시 정시에 먹고, 점심은 12시에 먹고, 또 저녁은 5시에 드셔 보십시오.” 만약 여러분께서 1주일 동안 이렇게 정확히 하신다면, 제가 여러분께 절을 올리겠습니다.

이것을 이해하기란 매우 쉽습니다. 중요하거나 중요하지 않거나 상관없습니다. 오직 우리 마음이 삶을 복잡하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 매우 복잡하다고 말합니다. 사실 세상은 매우 심플합니다. 복잡하지 않습니다. 바로 우리의 생각이 복잡하니깐,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복잡해지는 겁니다. 생각이 그렇게 만듭니다. 오직 어린아이만 복잡하지 않게 삽니다. 부처님은 바로 여기서 완벽한 삶을 보여주십니다. 순간순간의 삶입니다. 깨어있는 삶입니다. 순간순간 아주 쉽습니다. 그리고 분명합니다. “이때 식사 시간이 되어, 세존께서는 [세상에서 존경받는] 이런 분이” 깨달음을 얻으셨어도, 자유를 얻으셨어도, 완전하게 무지에서 벗어나셨어도 이 마음을 유지하시는 것입니다. 아주 간단합니다. 이런 간단한 일을 매일매일 반복하면서, 당신의 그런 마음을 간직하신 겁니다. 식사 시간이 되면 드시고, 드시고 나면 그릇을 닦으시고, 그리고 그릇을 치우신 후, 가사를 벗으시고…  자리에 앉으시기 전에 발을 씻으시고.

당시 인도의 스님들은 신발을 신지 않으셨습니다. 고무신이 없었습니다. 신발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발이 무척 더러워졌습니다. 참선을 하기 위해 그대로 앉게 되면 옷이 더러워지겠죠? 발이 옷에 닿으니깐요? 그래서 당시 인도에서는 발을 씻지 않으면 옷이 무척 더러워질 수밖에 없는 겁니다. 옷이 더러워지면 자주 빨아야겠죠. 그러면 더 많은 옷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아주 작은 것이지만, 이거 하나로 우리 삶이 훨씬 복잡해지거나 간단해질 수 있는 겁니다. 걸식하고 와서 먹고 나면 옷을 벗어 올려놓고, 그릇을 닦고 나면 올려놓고, 발을 씻고…. “걸식을 하시고는 원래의 곳으로 돌아오셨다. 식사를 끝내고 겉옷과 밥그릇을 거두고 발을 씻고 준비한 자리에 앉으셨다.” 끝입니다! 다 끝난 겁니다. 하나씩 하나씩 이렇게 깨어있는 마음입니다.

매우 간단합니다. 부처님은 여기서 아주 위대한 가르침을 보여주고 계시는 겁니다. 그것은 바로 생각이 없는 것입니다. 이 행동들에서 아무 잡생각이 없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매우 분명하고 간단합니다. 오직 그렇게 할 뿐입니다. 그러면 당신의 삶은 이미 간단해지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 절에서는 이런 목탁소리와 같은 사인이 있는 것입니다. 당연히 우리 스님들은 다 알고 있습니다. 저도 점심이 11시 반에 있는 걸 알고 있습니다. 저녁에 5시에 있는 걸 분명히 알고는 있습니다. 여러분이 한국의 어느 절을 가셔도 아침은 5시 반, 어느 절은 6시지만, 어느 절을 가셔도 점심은 11시 반입니다. 저녁은 오후 5시에 먹습니다. 항상 똑같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시그널이 있습니다. ‘따다 따다다다 다’ 왜이겠습니까? 왜냐면 우리는 그때 다른 생각을 하니깐 종종 잊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이 목탁소리는 바로 지금 이 순간으로 돌아오라는 사인입니다. 이 순간으로 돌아오라는 겁니다. 지금 넌 뭘 하고 있냐, 바로 지금 이 순간으로 돌아와라. 오직 할 뿐입니다.

이게 바로 첫 번째 핵심입니다. 부처님은 여기서 이미 보여주고 계십니다. 금강경의 위대함은 바로 행동으로부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이 경전은 바로 선의 가르침입니다. 결코 지적인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부처님은 아무 말씀도 없이 가르치시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는 아무 말씀도 없습니다. 오직 행동뿐입니다. 일상생활입니다. 이게 바로 금강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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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 한글 해석/해설: 2. 선현기청분(善現起請分) Part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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